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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세종시 고등학교 교원평가서 여교사 성희롱 논란 '찌찌 크더라 김정은 기쁨조' 익명이라 처벌 불가

by - 하루살이 -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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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등학교 교원평가서 여교사 성희롱 논란

고교생이 교사 평가에 성희롱 글

"찌찌 크더라" "김정은 기쁨조"

교사들 "모욕적인 말 필터링 없이 접해" 반발

최근 전국 초중고교에서 시행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일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최근 교원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에

"찌찌 크더라 짜면 모유 나오는 부분이냐" "너 XX이 작아"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

학생이 적은 문구들은 여교사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성희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조사

2010년부터 매년 11월쯤 진행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객관식.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조사합니다.

학교와 교육청은 조사의 익명성 때문에 해당 성희롱 발언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공론화 트위터 계정

피해 교원들은 모두 젊은 여성 교사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공론화' 트위터 계정은 "피해 교원들은 모두 젊은 여성 교사다. 피해 교원분들의 동의를 얻어 성희롱 발언 캡처를 공개한다"며 "교육현장에서 소신과 긍지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들이 익명의 학생들에게 이런 모욕적인 말을 공식 업무포털에서 필터링 없이 접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피해 교사는 성희롱을 당하고도 아무런 대책없이 학교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

"교사들에게 11월은 합법적으로 악플에 시달리는 달"

"해당 발언을 한 학생에 대해 학교에서도, 교육청에서도, 교육부에서도 '익명 보장 원칙이므로 추적이 불가하다'라고 하고있다"

"교사들은 익명성에 기댄 인신공격, 모독, 비난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며 심각한 수위의 성적 발언을 한 학생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로 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마주해야 한다"

실제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2019년 교원평가에서 여성 교사의 외모를 두고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하거나 여성 신체 일부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가 서슴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 욕설 등 금칙어 시스템상 구현

피해입은 교원 사이버 명예훼손 신고

교욱부는 지난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자유 서술식 문항에 욕설이 포함되면 답변 전체를 교원에게 전달하지 않기로 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욕설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칙어를 시스템상 구현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글자 사이에 숫자 등을 넣어 필터링을 피하는 식의 방법으로 성희롱 발언이 여전히 걸러지지 않고 있다고 교사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성희롱 발언에도 숫자나 마침표를 단어 사이에 쓰는 식으로 평가가 작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이 필터링 되지 않고 교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를 입은 교원은 지난 2일 세종남부경찰서에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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