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인 이야기/예능- 방송

유명 프로파일러 박 씨 이춘재 자백 전주 5세 실종 오빠라 불러, 가슴 사진 보내 가스라이팅·성범죄 의혹 최면 학회 SBS-TV '궁금한 이야기Y

by - 하루살이 - 2022. 7. 18.
728x90
반응형

‘프로파일러 P씨’의 두 얼굴 그의 최면은 어떻게 쓰였나?

지난 15일, SBS-TV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유명 프로파일러 박 씨의 성범죄 및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했습니다.

박 씨는 법 최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서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면 학회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는 굵직한 강력 사건을 해결한 유능한 경찰이자 프로파일러로, 심리학계에서 알아주는 권위자였는데요.

이춘재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전주 5세 실종 아동의 실종 시점을 알아낸 것 역시 박 씨가 해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제보자로 나서 박 검사관에게 믿기 힘든 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는 최면 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최면학회 회원들은 "다 같이 모텔을 간다. 술 마시러", "자기는 안 먹으며 여자 제자들한테 술을 먹인다", "여자 회원들이 다들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사이비 교주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합니다.

수정(가명) 씨에게는 5개월 전 더 당혹스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정 씨는 "저한테 자꾸 애교부리라 하고, 오빠라 부르라 하고, '대시하라'고 했다"며 증거로 카톡을 보여줬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가슴 사진을 보내라는 요구도 하고, 손을 잡거나 차 안에서 깍지를 끼고, 강제로 껴안으며 성추행을 했다는 제보였습니다.

불쾌한 상황이었지만 수정 씨는 뿌리칠 수 없었다는데요. "나는 경찰 지망생이고 이 사람은 경찰 아닌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니가 어디서 감히 대들어? 너는 1급 딸 자격 없으니 교육받지마 하는 식이 되어버리니까, '죄송합니다 교수님 제가 미쳤었나봐요' 라고 하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최면학회 회원들은 "욕도 한다. 쌍욕"이라며 "학교생활 상담소에서 일했던 선배는 진짜 앞에서 개 패듯 팼다"고도 제보했습니다.

심지어 비계만 잔뜩 떼서 먹이는 가혹 행위까지 있었다고.

민정(가명) 씨는 농막에 가서 일까지 도와야 했다고 말했고, 진아(가명) 씨는 박 검사관의 박사 논문들도 대신 썼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박 검사관 동료 경찰의 논문도 대신 쓰고, 그의 경찰 내부 업무까지도 해왔다는 진아 씨.

진아 씨는 "이거 하다 암에 걸렸다. 정말 몇 년간 2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다. 저는 (오히려) 암에 걸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쉴 수 있어서.." 라고 말했습니다.

박 검사관 입장은 어떨까요.

그는 피해 주장 여성인 수정 씨에 대해 "피해망상과 편집증이 있다"며 부인했습니다. 안마 부분은, 제자들이 한 건 사실이지만 자신의 강요가 아닌 그들의 선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성추행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고 했고, 논문 대필에 대해선 "그런 적 없다. 실험 연구 다 내가 했다. 제가 진짜 논문을 잘 쓴다"고 했습니다.

"다만 진아(가명)한테 오탈자 한번만 수정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박 검사관과 동석한 8년 제자도 "그런 적이 없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겠냐. '오빠'라고 부르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냐 상식적으로.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은(가명) 씨가 '궁금한 이야기Y' 팀을 찾아 오열합니다.

영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아팠다는데요. 1년 전 박 검사관을 처음 알게 됐고, 그 때부터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는데요.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장애를 겪은 영은 씨. 심리 치료를 위해 박 검사관을 찾게 됐습니다.

최면을 통해 나쁜 기억을 지우고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는 박 검사관의 말은 영은 씨에게 한 줄기 희망이었죠.

그런데 박 씨가 내놓은 방법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저의 아픈 이유를 성욕에 매칭시켰다. 본인 컴퓨터에 음란물 다운받아서 보라더라. 일본 거, 이상한 거. 토할 것 같다고 왜 봐야 하냐고 하면, 너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성 생활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도 캐물었다고.

영은 씨는 이게 바로 치료 방법이라는 전문가의 말에, 수치스러웠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영은 씨는 "나보고 모텔에 와서 최면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언니들도 그런다고 했다"며 박 검사관의 말에 모텔로 향했다고 합니다.

소주를 2병 사오라는 주문에 울면서 소주를 사왔는데, 주량이 센 영은 씨가 소주 1잔을 마시고는 기억을 잃을 정도로 취했다는 것.

눈을 떠보니 박 검사관이 자신에게 준강간을 시도하고 있었고, 영은 씨는 "죽여버린다"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합니다.

영은 씨를 수 차례 모텔로 부르고, 자신의 성기 사진까지 보냈다는 박 검사관.

영은 씨는 "죽여 버리고 싶다"며 오열했습니다.

그런데 박 검사관이 한 번은 영은 씨 휴대폰을 가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을 깔았다는데요.

전문가 도움을 받아 정체를 확인해보니 안티포렌식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기존에 지운 데이터를 복구하지 않게 변형을 시키는 어플이었습니다.

일반인은 알 수도 없는 앱이죠.

박 검사관은 대체 뭘 지우려 했던 걸까요?

남자의 동료 경찰은 "갑자기 (박 씨에게) 연락이 와서 잠깐 나가니, 어떤 경우에 포렌식이 안 되냐고 뜬금없이 묻더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다시 '궁금한 이야기Y' 측이 박 검사관을 찾았습니다. 영은 씨 이야기를 꺼내자, 지난 번 만남과는 태도가 달라진 박 검사관.

"가슴 사진 왜 보내라고 했냐"고 묻자, "그건 잘 기억이 없다"고 모호한 답변을 합니다.

신체 사진 왜 보냈냐 묻자, 역시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 기억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절대 아니라던 과거와 달리, '잘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그. 성관계 부분에 대해서 물어도 "잘 모르겠다"고만 합니다.

한참 만에, 솔직하게 대답하겠다는 남자.

그는 자신이 영은 씨를 숙박업소로 부른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은이가 저를 처음 봤을 때 좋다고 했다"며, 성관계가 있었지만 합의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질문이 이어질수록 답변은 더 이상해집니다.

"걔가 절 좋다고 한 거지, 제가 뭘 하고 그런 건 아니다. (영은이) 좋다고 저한테 접근을 했다. 그 계기로 그렇게 된 것이다. 강압적인 건 절대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은 씨의 휴대폰에 데이터 복구 방해 프로그램 왜 깔았을까요?

박 검사관은 "자기 폰 기록을 가족이 볼까봐 (영은 씨가) 해달라고 한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음란물을 보게 한 것도 "자기가 본다고 해서 그렇게 한 거다"며 "야동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긴 하다. 사이트랑 아이디만 알려준 거다" 고 말합니다.

그게 치료에 도움 된다는 말은 왜 했냐고 하자, "그런 건 안 했다. 세부적인 건 기억이 안 난다"고 말을 흐렸습니다.

영은 씨의 진술은 어느 정도 신뢰도가 있을까. 진술분석 전문가는 "위력관계에 의한, 원치 않는 위력에 의한 관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박 검사관은) 진술을 일부 회피하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Y' 팀은 마지막으로 "학회 안에서 가스라이팅이 있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박 검사관은 "생각 하고 있다"고 긍정했고, 그로 인한 피해를 묻자 "저는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맞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출처=SBS>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