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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서울 강동구 김밥 40줄 시키고 '상습 노쇼, 번호 도용' 눈물 흘린 사장님에게 생긴 일

by - 하루살이 -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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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김밥을 40인분을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상습 노쇼' 행각을 벌여 경찰이 추적에 나섰는데요.

피해를 본 김밥집 사장님은 눈물을 흘렸고, 이후 사장님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남성 B씨가 김밥 40줄을 포장해 달라고 말한 뒤 사라졌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물론, 입금해준다던 돈도 보내지 않았죠.

코로나19 시국, 간만에 들어온 대량 주문이라 신나게 김밥을 만들었다는 김밥집 사장님 A씨의 말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A씨는 "몇 푼 손해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 손님들을 볼 때 믿지 못하는 마음이 들까 봐 더 걱정"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사연이 알려진 뒤로 A씨에게 뜻밖의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손님들에게 '돈쭐' 나고 있는 것인데요.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음식을 먹고 가고, 응원도 해준다는 것이었죠.

A씨는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응원도 해주고 같이 욕도 해 줘서 속이 다 시원하다"며 웃었는데요.

그리고 응원해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강동경찰서 112상황실의 지인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관내의 한 패션 회사에서 찾아와, 김밥 200줄을 주문했다고 하죠.

A씨는 KBS에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1시간에 40줄밖에 말지 못하는데 200줄이나 말면 더운 날씨에 먼저 만든 김밥이 상할까 봐, 100줄만 하기로 했다"고 행복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대량 주문을 하면서, 김밥을 찾아가기로 한 날짜보다 하루 앞서 먼저 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죠.

직원이 많아 보통 한 달 단위로 주문하고 월말에 계산하고는 했는데, A씨가 불안해할까 봐 이번만큼은 전날 결제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죠.

이후 댓글에도 음식을 예약할 때 예약금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앞서 한 남성이 서울의 소형 식당을 돌아다니며 김밥을 40인분을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상습 노쇼' 행각을 벌여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7년 넘게 이 같은 행동을 여러 가게에서 반복한 정황이 드러났죠.

남성에게 번호를 도용당한 피해자도 있었는데요.

번호 도용 피해자 C씨는 "이런 연락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며 "중국집도 연락해 왔었고, 카페나 꽃집, 가구점, 옷 가게 다양하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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