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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단무지·소스만 5번 주문 뒤 배민 리뷰테러 "정신병자한테 잘못 걸렸습니다" 가게 앙심 품은 배달기사였다

by - 하루살이 -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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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사장과 실랑이를 벌인 뒤 복수를 하기 위해 별난 방법으로 영업방해를 시도한 배달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오전 12시께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정신병자한테 잘못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언을 구하는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올린 배달 앱 관리 화면에는 손님 B씨가 이틀에 걸쳐 500원짜리 단무지만 4번, 소스 1번 이렇게 총 5번을 포장 주문한 기록이 찍혀있었다.

 

B씨는 첫 번째 날 오전 5시쯤 1분 간격으로 2번의 주문을 했고, 그 다음날에는 오전 12시 40분쯤 2분 사이에 3번의 주문을 했다.

그리고 B씨는 A씨의 가게에 연속으로 1점짜리 리뷰를 5개 남겼다.

화가 난 A씨는 고객에게 전화해 "도대체 왜 이러시냐" 물었다.

B씨는 "도시락을 먹는데 단무지가 없어서 찾다가 이렇게 시켰다"며 횡설수설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고객이 좀 딱하다는 생각을 했고 "일단 오늘은 가져가시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주문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했다.

리뷰에 대해서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리뷰를 그렇게 남기시면 어뷰징(리뷰 조작)에 걸려 저희도 제재받을 수 있으니 그러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B씨는 이틀 동안 전혀 음식(단무지와 소스)을 찾아가지 않았고, A씨가 B씨의 다른 리뷰를 찾아본 결과 B씨가 다른 가게에는 별점 5점을 주는 등 멀쩡한 리뷰를 남긴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그의 행동에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해 "진짜 이거 그냥 경찰서 가야 할까요?"라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또 "(리뷰 때문에) 이 시간에 주문이 하나도 안 들어오고 있다"며 "진짜 억울하고 분해서 미치겠다"며 분통한 심정을 표했다.

 

 

윤곽이 잡힌 것 같습니다 대행 기사 같네요

그날 오후 1시쯤 A씨는 문제의 손님 B씨가 가게에 오던 배달기사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그저께 한 배달대행 기사와 실랑이를 했다"고 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가게 안에서 계속 왔다 갔다 거리며 사적 통화를 너무 크게 했고 음식이 언제 나오냐며 A씨를 닦달했다.

평소에 자주 픽업을 늦게 오던 B씨의 닦달에 화가 난 A씨는 결국 배달기사와 언쟁을 하게 됐고, A씨는 B씨가 소속된 대행업체에 앞으로는 B씨를 보내지 말아 달라 요청했다.

지금 경찰서 와있습니다

오후 2시쯤 A씨는 경찰서에 왔다며 이어진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대행업체 측과 이야기를 했고 실랑이를 벌였던 기사가 500원 주문의 손님과 동일 인물이라는 걸 확인했다.

B씨는 A씨에게 단무지 고의 주문을 인정했고 오히려 당당하게 "네. 고소하세요. 안 무서워요. 뭐 기분나쁨죄로 신고하실 건가?"라며 A씨를 조롱했다.

A씨는 "해당 대행업체에서는 그 기사의 만행을 확인하고 해고했다"며 "현재 (저는) 고소장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A씨의 사연을 보게 된 다른 자영업자들은 "정말 악질이네요. 날도 더운데 정신 잘 붙들고 계세요", "소름 돋았어요", "저 같으면 진작에 미쳤을 거 같아요. 힘내세요" 등의 말로 A씨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A씨는 배달기사의 이상한 리뷰를 삭제해달라고 배달의민족에 문의를 했는데 배민 측에게 "해당 리뷰가 정상적인 리뷰"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배민의 대응에도 분노를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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