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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펜션 방을 피로 난장판 만든 커플, 피해 청구에 "장사 이렇게 하냐" 적반하장

by - 하루살이 -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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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극한직업 펜션이네요`라는 제목으로 펜션에서 그릇을 깨고 각종 침구류에 피를 흩뿌린 커플이 사과와 보상 없이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펜션 사장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이 말도 없이 퇴실하던 커플과 마주쳤고 그 중 남성은 팔이 다친 것으로 보였다. 이에 커플이 묵은 방을 확인해보니 거실을 비롯해 이불과 방석, 수건이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은 미안하다는 사과 없이 "병원 어디냐. 세탁비 청구하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A씨는 "베개 커버, 침대 시트, 이불 커버, 이불 솜 등이 피로 난리였다. 그릇도 깨졌는데 말도 없이 가셨다"면서 "청소 이모님도 놀라서 이렇게 하고 가는 사람이 있냐더라"고 하소연했다.

다친 남성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A씨는 남편과 함께 피 묻은 이불을 직접 손빨래하고 세탁소에 맡겼다. 이후 남성에게는 세탁 비용, 펜션 로고가 찍힌 국그릇 2개 1만원, 종지 그릇 2000원, 폐기한 수건값 6000원 등 총 4만원 가량을 청구했다.

그러자 남성은 "세탁비는 당연히 주는 게 맞지만 그 외에는 중고가격으로 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저희가 무슨 싼 그릇, 수건 쓰는 것도 아니다. 수건만 새 가격으로 청구했고 나머지는 나름 적게 청구했다고 생각했는데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가 의견을 굽히고 "세탁비만 입금하고, 다른 건 중고라도 좋으니 펜션 로고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지만 남성은 다음 날이 돼도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보상할 생각이 없으시냐. 그럼 재물손괴로 신고하겠다"고 강력 대응했다.

그제야 남성은 "말 가려 해라. 장사를 이렇게 하냐. 싸우자는 거냐. 입금하겠다"고 답하면서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참다못한 A씨는 피가 묻어 엉망된 침구류 사진을 보내면서 "객실을 이렇게 쓰고 가셔서 청소비까지 청구하겠다. 우리는 나름 배려한다고 손으로 하나하나 이불 다 비벼서 세탁하고 금액 적게 해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릇값 5000원 중고 가격으로 주겠다 하시곤 답도, 연락도 없으셔놓고 이제 와서 뭐하시는 거냐"라며 "바쁘셔서 연락 못 하시는 줄 알고 기다렸더니 전화받은 후엔 '네, 네'하면서 다른 사람이랑 웃고 떠들다가 끊냐. 당신 시간만 소중한 거 아니다. 10시까지 입금 안 하면 경찰서 가겠다"고 경고했다.

남성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알겠다. 문자 연달아 보내지 마라. 사업 이렇게 하는지 알겠으니 문자 하는거 아니라"고 답장했다. 결국 남성은 늦은 시간에서야 4만원 남짓 돈을 입금했다.

끝으로 A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잘못됐다는 걸 알길 바랐다. 적어도 미안한 기색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분은 영원히 본인 잘못도 모른 채 내 욕을 하면서 살 거다. 다른 데서는 이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씁쓸해 했다.

누리꾼들은 "얼굴을 공개해서 개망신을 당하게 만들어서 앞으론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노답이네요", "청소비용까지 청구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40만원 청구한것도 아니고 4만원 청구한거걸 깎겠다고", "같은 종사자라 공감합니다. 돈을 떠나 천불이나서" 등 전액 청구하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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