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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세종시 20대 공무원 자살 이유는?

by - 하루살이 -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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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0대 공무원 자살 이유는?

 

세종시 소속 공무원 28살 A 씨가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유족들은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부하 직원을 사람으로 대하는 게 아니고 기계를 대하는 것 같아요. 기계도 쉬게 해주는데 무슨 사람을 죽을 때까지 일을 시키냐 이거예요."]

숨진 A 씨의 초과 근무 내용을 살펴 보니 시청 본청으로 전입해 온 2월부터 석 달 동안 매달 50시간 넘게 초과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밤 10시를 넘겨 퇴근한 기록도 16일에 달합니다.

동료들은 해당 부서에 결원이 생겼지만 충원이 되지 않아 A씨가 숨지기 전까지 세 사람 몫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 고생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어요. 결원이 생겼으니 밑에 있는 사람이 더 고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일이 너무 많은데 괴롭힘을 당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담당 과장은 과중한 업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B 씨/세종시 ○○과 과장/음성변조 : "말하는 사람하고 듣는 사람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서운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낌새를 제가 조금도 느끼지 못했고. 본인이 관리해요. 시간 외 근무 일정을,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힘들면 안 하면 돼요."]

유족들은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숨진 A 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20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했다.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29일 세종시 본청에서 일한 공무원 ㄱ(28)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와 관련해 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6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흔적이 없어 ㄱ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ㄱ씨에 대한 부검 1차 소견에서도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정확한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ㄱ씨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직장 내 괴롭힘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ㄱ씨는 시청 본청으로 전입해 온 지난 2월부터 석 달 동안 매달 50시간 넘게 초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쪽은 “ㄱ씨가 최근 간부로부터 직원들 보는 앞에서 질책을 받았다”고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 28일 세종시청을 찾아 이런 내용을 호소했고, 같은 날 세종시는 감사위원회에 이 사건과 관련한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ㄱ씨를 질책했다고 지목된 간부는 “(질책한) 기억은 없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이 다를 순 있다. 그런 부분은 옆의 다른 직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ㄱ씨와는 수시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저를 어려워하지도 않았다. 동료들과도 잘 지냈다”며 “4월까지는 일이 많은 적도 있었지만, 5월부터는 직원도 보강돼서 일이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충남도 자살률 전국 1위 ··· 노인 자살률 높아

2020년 기준 충남도에서 인구 10만 명당 27.9명이 자살을 해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타 지자체보다 월등히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해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2020년 통계 기준)'에 따르면 충남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9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대전은 24.7명, 충북은 22.9명이며 세종은 18.3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지역별 비교 시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수치다. 충남은 지난 2017년부터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모든 시·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남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 충남의 65세 이상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7.1명으로 가장 높았다. 젊은 연령대가 많은 세종시는 24.1명으로 충남이 세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와 함께 이번 백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감소했고, 자살률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감소했다.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자는 9093명으로 68.9%, 여자는 4102명으로 31.1%를 차지했고, 자살률은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자(2만 1176건, 60.7%)가 남자(1만 3729건, 39.3%)보다 1.5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자살자 수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80세 이상(62.6명)이 가장 높았다.

자살 동기는 남자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높았으며,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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