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이슈 - 사건

윤석열과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은 극우 정치인,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임용

by - 하루살이 - 2022. 8. 2.
728x90
반응형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대통령실 채용 논란

윤석열 정권의 대통령실 채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친척이나 지인의 자녀들을 채용했거나 채용하려고 하다가 언론에 미리 보도되면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아 왔고, 영부인이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들까지 대통령실에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별정직 공무원 자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선심 쓰듯 나눠줄 수 있는 자리로 생각하는 듯하다는 냉소적인 글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 아들 황 모 씨,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 통합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채용
  •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 아들 우 모 씨,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 통합비서관실 소속 행정요원 채용
  • 윤 대통령 외가 6촌 친척,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 채용
  • 김건희 회사인 코바나 콘텐츠 직원 2명,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관저 팀 채용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딸, 채용 전 언론에 보도되면서 채용 취소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참여 극우 유튜버의 누나 대통령실 행정요원 채용

대통령실 공무원 과거 정원표 (출처 : 조선일보)

강기훈이 누군지 언급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실 행정관은 보통 3급 또는 4급 공무원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실 공무원들이 별정직이어서 5년이 지나면 떠나야 한다지만, 다른 젊은이들은 1년 이상을 꼬박 투자하면서 공부해도 9급 공무원 시험의 22.5 대 1의 경쟁률(2022년)을 뚫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에 비하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 자들이 대통령 지인 찬스로 3, 4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합니다.

윤석열과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 청와대 채용 논란 발생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강기훈 (출처 : YTN)

이런 와중에 어제 발생한 윤석열과 권성동이 이준석 당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흉보던 텔레그램 메신저 화면 하단에 '강기훈'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면서 기자들의 강기훈 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가 지나서 찾아낸 강기훈은 1980년 생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극우 정치인으로 밝혀졌는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제(27일)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은 강기훈이라는 이름의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지만 해당 행정관이 권 원내대표가 지칭한 ‘강기훈’과 같은 인물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배경에 권 원내대표의 추천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경위는 알지 못한다”라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대통령실, 국민의힘,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강기훈을 추적하던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자유의새벽당 공동대표,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과 동일인이 “맞다”라고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강 씨는 강경 우파 성향의 '자유의새벽당'을 2019년 창당해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친중 적폐 청산, 북한 인권 운동, 안티 페미니즘 등을 내걸고 지난 총선 때는 자유의새벽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으며, 20대 대선 때는 당시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청년 정책 관련 조언을 하며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가 대통령실 행정관에 채용된 경위에 대해,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뛴 사람이다. 권성동 직무대행은 물론 윤석열 캠프 참모진에게 두루 신뢰를 받았다.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실에서도 일하고 있다. 젊은 층의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행정관이 의도치 않게 본인 이름이 알려지면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